거침없이 하이킥! 시트콤 드라마, 하이킥 시리즈의 시작

2021. 11. 19. 15:59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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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거침없이 하이킥!

4계절을 함께 한 일일 시트콤

제목 :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사 : MBC

방송 기간 : 2006.11.06 ~ 2007.07.13

장르 : 시트콤, 코미디, 멜로, 드라마

연출 : 김병욱, 김창동, 김영기

각본 : 손재정, 이영철, 이소정, 최정현 방봉원

출연진 :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최민용, 신지, 서민정, 김혜성, 정일우, 박민영, 김범, 나혜미, 정찬성, 염승현 등

스트리밍 : 왓챠플레이

 

이 글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큰 줄거리

<거침없이 하이킥!>약 1년 동안 우리와 함께 한 그 시절 시트콤입니다.

최근 <거침없이 하이킥!>의 다큐가 유튜브를 통해 입소문 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시트콤 시리즈를 그리워하고 있는 팬들이 많습니다.

 

1대 이순재 - 2대 이준하, 이민용 - 3대 이민호, 이윤호

이렇게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 사는 일상 이야기입니다.

 

1대 이순재&나문희 부부 / 2대 이준하&박해미 부부

부잣집 도련님 이순재와 그 집에서 일을 하는 나문희는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순재의 집안 반대를 무시하고 가정을 꾸린 순재와 문희

이준하와 이민용을 낳고도 조금 힘들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2대 준하&해미 부부는 극적으로 결혼하게 되고 순재&문희와 함께 살게 됩니다.

순재와 해미는 같은 업종인 한의사로 큰 병원을 함께 운영합니다.

그리고 그 병원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큰 한의원이 되고 풍족하게 살아갑니다.

 

2대 이민용

한편 민용은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뮤지컬 배우 겸 무명 작곡가인 신지와 결혼합니다.

그리고 아들 준이가 태어나지만 곧 헤어집니다.

신지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왔지만, 민용이를 위해 미루고 미루다 출산을 하게 되고 정말 좋은 기회들을 날렸습니다.

이에 민용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에 신지는 실망하게 되고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민용은 다시 본가에 준이와 함께 남았습니다.

 

3대 민호, 윤호, 준

3대 민호, 윤호는 연년생이지만 윤호가 일찍 입학하게 되어 둘은 같은 학년이 됩니다.

(저는 윤호가 생일이 빨라서 1년 일찍 입학하게 됐다고 기억합니다.)

형 대접을 하지 않는 윤호는 소문난 잘생긴 문제아입니다.

윤호는 꽃미남이지만 어딘가 모자라 보이고, 모자라 보이는데 운동을 너무 잘하고, 오토바이를 잘 타는 유명한 일반인입니다.

민호는 전교 1등을 하고,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입니다.

하지만 민호는 이성 친구들에게 인기는 없고, 키가 작아서 여자 친구인 유미를 위해 키를 숨기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그런 에피소드로 보아 민호는 잘생기고 공부를 잘하지만 나름의 콤플렉스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준이는 갓난쟁이로 나와서 가만히 있어도 너무너무 귀여워요:)

 

풍파고등학교 사람들

그리고 민호와 윤호가 다니는 풍파고등학교에 서민정 선생님이 있습니다.

엉뚱하지만 선한 인상에 사랑스러운 서민정 선생님은 윤호의 첫사랑입니다.

윤호를 문제아로 보지 않고 윤호 그대로를 봐주는 유일한 서민정 선생님

하지만 동료 선생님인 민용이 삼촌과 서로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전학생 유미에게 첫눈에 반한 민호

유미는 윤호처럼 정말 빛이 나는 외모지만 공부를 잘 못합니다.

엉뚱하고 귀여운 유미에게 호감이 가는 민호

두 사람은 사귀게 되고 유미에게 퐁당 빠져 사는 민호를 탐탁지 않아하는 해미

해미의 모습을 보고 기가 차는 문희는 당해봐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정과 신지는 룸메이트입니다.

신지는 괜찮다고 하지만 민정과 민용이 사귀게 되는 모습을 보고 씁쓸해합니다.

 

은근 여기저기 꼬여있는 <거침없이 하이킥!>

 

<거침없이 하이킥!>은 왜 이렇게 유명할까요?

김병욱 PD는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 시트콤의 매력을 잘 살려 제작한 프로듀서입니다.

김병욱 PD가 이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많은 배우들이 기대했습니다.

당시에 10대들은 잘 모르는 배우들을 섭외했고, 현실적인 에피소드와 유머러스한 요소들이 섞여 재밌게 봤습니다.

마냥 재밌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숨은 비결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처음에 시청률이 저조했습니다.

그러다 20회 <야동순재> 에피소드로 엄청나게 회자됩니다.

그리고 시청률이 쭉쭉 올라가게 됐고, 문희의 <방귀 보감>, 해미가 택시 잡는 모습, ok해미, 간첩 유미 등 모든 일화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렇게 사랑받게 된 이유는 시청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해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밤샘 촬영이 이루어지고, 그때그때 각본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배우들은 오래 준비할 시간도 없이 대본을 급하게 외우고 소화해내고, 밤새고 또 촬영하는 일정이 계속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서민정 선생님의 캐릭터는 카메오로 지나가는 행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서민정을 중심으로 윤호와 민용이의 러브라인을 응원했습니다.

그 반응을 캐치하고 민정을 주연급으로 잡고 이야기 진행 방향을 바꿔버립니다.

 

매일 날 새워 가며 찍는 현장인데 스토리를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좋은 시트콤을 만들어내기 위해 배우, 제작진들이 매일매일 밤새우며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유튜브로도 계속 화제가 되고 있고, 왓챠플레이에서도 스트리밍이 많이 되는 드라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 러브라인

민용&신지

두 사람은 헤어지지만 서로에게 미운만큼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신지가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질투가 나는 민용에게 다가오는 민정

민용은 민정에게 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에서 민용은 여전히 준이 엄마인 신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신지도 시댁에 대한 기억, 나의 일을 도와주지 않는 남편에 상처 받았지만, 민용을 여전히 신경 씁니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생겼고 질투가 심한 남자 친구를 위해 민용과 거리를 둡니다.

민정과 잘 돼가는 모습에 기분이 이상해진 신지

준이와의 행복한 가정을 위해 이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팬분들도 많았습니다.

 

민용&민정

사랑스러운 민정의 마음을 알고 나서 미안해하면서도 마음이 가는 민용

하지만 신지와 친구고 둘이 함께 살 정도로 친하다는 걸 알고 있어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아직 마음 정리가 안된 신지를 매일 보면서 민정을 보기가 힘든 민용

민용이 보기에 신지는 자유롭게 연애하는데 아직도 미련 남은 자신의 모습에 마음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민정에게 마음을 점점 열게 됩니다.

민정과 아기자기하게 연애하기 시작하는 민용

민정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이 러브라인을 응원합니다.

 

민정&윤호

문제아인 윤호를 존중해주는 서민정 선생님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 윤호

윤호는 서민정 선생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윤호는 민정에게 소원으로 "삼촌 만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이 장면 이후로 이 러브라인의 인기가 대폭 올라갑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반영하기가 어려웠는지 끝끝내 윤호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으로 끝이 납니다.

추후 영화로 제작된다면 이 러브라인을 살린 스토리를 그려냈을 거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영화 제작은 무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