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0. 01:10ㆍ드라마 리뷰
다른 방식으로 달리는 <런 온>의 드라마 정보
제목 : 런온
장르 : 로맨스, 멜로
방송사 : JTBC
방송 기간 : 2020.12.16 ~ 2021.02.04
제작진 : 이재훈, 박시현 등
출연진 : 신세경, 수영, 임시온, 이태오, 이봉련, 이정하, 박성준, 류아벨, 박영규, 차화연 등
스트리밍 : 넷플릭스
이 글은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결핍을 이해하는 네 사람
유명한 배우와 국회의원의 아들인 기선겸(임시온)은 국가대표 육상선수입니다.
국가대표라는 타이틀보다 육지우(차화연)의 아들로 유명한 기선겸은 늘 2등을 하는 육상선수입니다.
그리고 기선겸의 누나는 유명한 골프선수 기은비입니다.
가족 중 가장 유명하지 않은 기선겸은 충분히 만족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갑니다.
오미주(신세경)는 번역가입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고 영어를 좋아해서 통번역도 하고, 자막을 번역하는 일을 합니다.
미주는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육지우로 뽑았고, 육지우가 출연한 영화에 동참할 수 있길 꿈꿉니다.
영화제에 가서 우연히 인터뷰를 하는 육지우를 보게 됩니다.
영화제가 끝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전 남자 친구를 마주치고 계속해서 붙잡는 전 남자 친구에게 화가 납니다.
그러다 기선겸이 등장해 그 상황을 벗어나도록 미주를 도와줍니다.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평범하지 않은 첫 만남을 잊지 못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독립해야 했던 미주는 숨 쉴 틈이 없습니다.
그렇게 달리다가 선겸과 단아를 만납니다.
서단아(수영)는 대기업 회장의 딸입니다.
사실 첫째로 태어났지만 딸이라는 이유로 호적엔 둘째로 등록됩니다.
단아는 동생에게 오빠라고 불러야 하는 이 상황이 엿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축구 선수의 꿈을 접고,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단아는 그때부터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립니다.
그렇게 기선겸 선수를 회사에 영입 후, 선수를 관리해주고 스포츠 브랜드도 런칭합니다.
기선겸 선수의 이야기를 번역해줄 사람을 찾다가 오미주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과는 다른 오미주에게 신선함을 느끼는 단아
그리도 단아는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은 후, 화가를 만났습니다.
그 화가에게 자신만을 위한 그림을 그려달라고 의뢰합니다.
그러다 그 화가와 사랑에 빠지지만, 감정에 빠질 시간이 없습니다.
눈물 나게 슬프지만 헤어짐을 택하는 단아
이영화(강태오)는 실력이 뛰어난 미술학과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학교 과제로 그림을 그린 후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그림을 기부합니다.
그 그림을 마음에 들어 한 단아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림 의뢰를 받으면서 진짜 어른의 세계, 진짜 부자들의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단아를 점점 좋아하게 되지만, 자신에게 기대라고 말할 수 없는 영화
영화는 열심히 공부하고 그림을 그려 자신의 전시회를 오픈합니다.
그리고 다시 단아와 재회하게 됩니다.
<런 온>은 서로의 속도를 이해하는 이야기입니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선겸은 자신의 꿈을 원없이 펼치치 못합니다.
육상선수가 되어 계속해서 달려 나가는 선겸은 아버지에게 온갖 학대를 받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도구로만 보는 아버지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선겸
같은 육상선수 팀내에서 후배가 무자비한 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참지 않는 선겸
그런 선겸을 보고 자신의 앞날에 흠이 잡혔다고 화를 내는 선겸의 아버지
선겸은 그 길로 나와 선수 생활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어디로 달려 나가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후배 선수를 재활하며 일을 찾아간 선겸 옆에 미주가 있습니다.
미주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커서 악착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그녀는 번역가로 일하면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에게 고개 숙이고 일을 해냅니다.
험난하게 살아온 미주에게 선겸은 이쁘고 고운 소년으로만 보입니다.
하지만 선겸에겐 자기 자신이 없었고, 미주는 선겸에게 일기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흔히 자라온 환경이 많이 다르면 서로 이해하고 살아가기가 힘들다고들 합니다.
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서 서로가 많이 달라도 결핍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상대를 바라봐야 서로 채워줄 수 있습니다.
선겸은 오로지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며 살아왔고, 미주는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서로 비어있는 부분을 잘 채워줄 수 있었어요.
영화와 단아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결핍을 갈망했지만, 끝내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결핍을 자신의 성장으로 채운 후, 여유롭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났습니다.
끝까지 열심히 달린 네 사람의 이야기를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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